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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약산성을 강조하는 화장품 제품들이 많이 출시 되고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약산성이 화두에 오르게 되었고 왜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라는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일까요?

약산성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우선 pH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pH?

pH: ‘Potential of Hydrogen’의 약자로, 물이나 용액의 산성도 또는 알칼리성도를 나타내는 지수

pH 지수: 0-14 범위의 숫자로 표시

     중성인 pH 7을 기준으로 7 미만은 산성, 7 이상의 지수는 알칼리성으로 간주


언뜻 보기에 pH 1만큼의 차이가 작게 보일 수 있지만, pH 수치가 선형이 아니라 대수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즉, pH3이 pH5보다 10²=100배 더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피부의 pH

피부 표면과 최상층은 자연적으로 산성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의 피부 pH 범위는 매우 다양하지만 약 pH 4.7 ~5.5 사이가 가장 건강한 피부의 pH 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의 피부는 태어날 때 pH 7에 가까운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와 몇 주 안에 피부는 산성으로 변하고 여러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갈 수록 피부의 pH도 점점 높아지지만 절대 산성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피부의 pH를 결정하는 산성보호막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땀, 유분 등 피부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보호막은 피부 표면을 덮고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 건강한 산성보호막은 외부의 여러 공격으로부터 피부 표면과 하층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 환경 오염 등 피부를 해칠 수 있는 것으로부터 지켜주며 피부를 부드럽고 탄력있게 유지시켜줍니다.


또한 피부의 미생물군집인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여 해로운 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고 좋은 균이 번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피부의 pH에 변화가 생기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 등의 문제로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생깁니다. 


가장 효과적인 화장품 pH는?

스킨케어 제품의 주요 범주에 대한 일반적인 pH 범위

아래 pH 범위에 포함되는 기초 제품은 피부에 자극 없이 건강한 피부로 가꿔줄 수 있습니다.


- 클렌저: pH 4.5 - 7

- 토너: pH 5 - 7

- 선크림: pH 5 - 7.5

- 아하(AHA) & 바하(BHA) 바르는 각질제거제: pH 3.2 - 3.9

- 모이스처라이저: pH 5 - 7

- 세럼: pH 4 - 6

- 비타민C(아스코빅애씨드) 함유 제품: pH 2.6 - 3.2

- 레티놀 함유 제품: pH 4 - 6.6


pH별세안제 특성


- 알칼리성 비누 


일반적으로 지방산과 소듐/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의 비누화 반응으로 생성된 전형적인 비누는 pH 알칼리성을 띕니다.

건강한 피부에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할 경우 피부 pH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피부 pH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물로만 세안하거나 산성 클렌저를 사용한 경우에도 피부 pH는 일시적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클렌징 제품 사용 후 변화된 피부 pH는 몇 시간 내에 정상 범위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누를 사용해도도 무방하지만 비누는 각질층의 지질을 감소시키고 건조함이나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민감성, 건성 피부는 비누 세안 후 보습을 더욱 꼼꼼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약알칼리성 클렌저 


pH 측면에서 약산성 클렌저에 비해 세정력이 우수하고, 알칼리성 비누에 비해 자극이 적습니다.

하지만 피지 분비량이 많아 비교적 강한 클렌징이 필요한 지성 피부의 경우, 세정력이 약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오염물, 피지가 남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성 피부의 경우 약알칼리성 클렌저를 사용하시고 약산성 스킨케어 제품으로 마무리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약산성 클렌저


약산성은 pH가 피부와 유사하기 때문에 자극이 가장 적습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나 염증성 피부의 경우 피부 표면 pH 변화를 최소화하거나 pH 정상화를 위해 되도록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pH 외에 함유된 성분, 성분의 함량에 따라서도 세정력/자극성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성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 맘가이드